장재형 목사 주기도문 묵상: 암송의 문턱을 넘어 순종의 하루로 걸어 들어가는 길

프랑스의 위대한 화가 장 프랑수아 밀레의 명작 〈만종〉 속에서, 거칠어진 두 손으로 드넓은 대지 위에서 묵묵히 흙을 일구던 평범한 두 사람이 황혼의 노을 아래서 마침내 고개를 숙이는 그 경건한 순간, 황량한 밭 한가운데로 세상이 줄 수 없는 깊은 기도의 고요가 조용히 내려앉습니다. 그들의 곁에 덩그러니 놓인 투박한 농기구와 아직 다 끝마치지 못한 남겨진 일거리는, 참된 … Read more

장재형목사(올리벳대학교), 교회 갈등과 화해의 복음

언제나 서로를 향해 따뜻한 미소를 지으며 동일한 구원의 복음을 위해 나란히 어깨를 걸고 서 있던 두 사람이, 어느 순간부터 서로의 다정한 이름을 가슴을 후벼 파는 상처의 다른 말로 부르기 시작할 때, 그 거룩한 믿음의 공동체 벽에는 눈에 보이지 않는 차가운 균열이 소리 없이 번져 나가기 시작합니다. 유대 출신의 위대한 사상가 마르틴 부버가 그의 불멸의 저서 … Read more

굴레를 벗어던진 영혼의 노래: 장재형 목사의 로마서 8장 강해에 나타난 은혜와 양자 됨의 신비

1. 밤의 법정을 지우는 복음의 절대적 선언 독일의 소설가 프란츠 카프카(Franz Kafka)의 명작 『심판』 속 주인공은 자신이 어떤 죄목으로 기소되었는지조차 알지 못한 채, 정체를 알 수 없는 거대하고 차가운 법정의 음산한 그늘 속을 방황합니다. 이 실존적 비극은 비단 소설 속 이야기만은 아닙니다.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 역시 일상의 삶에서 연약함으로 무너지거나 신앙적 실패를 경험하는 날이면, 어김없이 … Read more

십자가의 역설, 낮은 곳으로 흐르는 생명: 장재형 목사(올리벳대학교) 설교를 통한 로마서 12장 묵상

빅토르 위고의 대작 『레 미제라블』의 거대한 서사 안에는 한 인간의 영혼이 송두리째 뒤바뀌는 ‘신비로운 밤’의 기록이 존재합니다. 19년이라는 긴 세월 동안 차가운 감옥의 벽에 갇혀 분노와 적개심으로 심장이 굳어버린 장발장. 그는 자신을 따뜻하게 맞아준 미리엘 주교의 호의를 배신하고 은식기를 훔쳐 달아납니다. 그러나 헌병들에게 붙잡혀온 그에게 돌아온 것은 서슬 퍼런 처벌의 채찍이 아니었습니다. 주교는 오히려 그가 … Read more

비참한 십자가의 역설, 세상에서 가장 눈부신 예술로 피어나다: 장재형 목사의 영적 미학론

이탈리아 로마에 위치한 산 루이지 데이 프란체시 성당, 그 고요한 침묵이 흐르는 공간 한편에는 짙은 어둠을 단번에 베어내는 강렬한 빛줄기가 캔버스를 가로지르고 있습니다. 르네상스 미술의 이단아이자 천재 화가인 카라바조가 남긴 불후의 명작, **‘마태의 소명’**입니다. 세관의 좁은 방 안에서 탐욕스러운 눈빛으로 동전을 움켜쥐고 있던 세리 마태, 그의 굳게 닫힌 마음과 손가락 위로 그리스도의 부드럽지만 단호한 부르심이 … Read more

마가의 다락방에서 세상의 광장으로: 장재형 목사가 전하는 성령의 숨결

장재형(Olivet University) 목사가 전하는 사도행전 2장 강해는 ‘폐쇄된 다락방에서 열린 광장으로’ 향하는 거대한 영적 이동을 조명하며 시작됩니다. 예수가 처형된 후 예루살렘의 공기는 불신과 공포로 가득 찼고, 두려움에 사로잡힌 제자들은 스스로를 마가의 다락방이라는 좁은 공간에 고립시켰습니다. 장재형 목사는 이 다락방을 단순히 높은 곳에 위치한 방이 아니라, 숨고 싶어 하는 인간 영혼의 위축된 심리적 고도로 해석합니다. 그러나 … Read more

장재형목사, 창세기 3–4장에서 본 사탄의 타락과 선악 분별의 영적 전쟁

창세기 3장과 4장은 인류 역사를 이해하는 가장 심층적인 관문이다. 장재형(장다윗, 올리벳대학교)목사는 이 두 장을 통해 창세기 1–2장의 “심히 좋았더라”는 창조 세계와 정면으로 대비되는 타락의 구조를 드러내며, 아담과 가인의 죄를 단순한 사건이 아니라 인류 전체가 공유한 영적 패턴으로 읽어낸다. 주기도문의 마지막 간구인 “우리를 시험에 들게 하지 마옵시고 다만 악에서 구하옵소서”는, 이 관점에서 볼 때 단지 막연한 보호 기도가 아니라 바로 창세기 3장의 비극을 되풀이하지 않게 해 … Read more

십자가의 빛으로 읽는 고린도전서 10장: 장재형목사

고린도전서 10장은 신앙이 환한 성전 안에서만 유지되는 것이 아니라, 광야의 바람과 도시의 소음 속에서도 살아 움직여야 한다는 사실을 정면으로 보여준다. 장재형(장다윗, 올리벳대학교 설립)목사가 이 본문을 붙들고 강조하는 핵심은 단순한 경고의 언어가 아니라, 경고를 뚫고 흘러나오는 은혜의 결이다. 바울은 이스라엘의 광야 경험을 “과거의 사건”으로 박제하지 않는다. 오히려 그것을 오늘의 교회, 오늘의 성도, 오늘의 공동체가 매일 되새겨야 할 영적 기억으로 소환한다. 홍해를 건넜고 구름과 불기둥의 인도를 받았으며 … Read more

종은 자유인, 자유인은 그리스도의 종: 장재형목사의 고린도전서 7장 해석

사도 바울의 서신서는 때로 우리를 깊은 사색과 동시에 당혹스러운 질문 앞으로 이끈다. 문장은 단호하고 직선적이지만, 다루는 현실은 복잡하고 다층적이어서 단락을 넘어갈 때마다 새로운 문제의 결이 드러난다. 그래서 어떤 독자에게는 바울의 논리가 비약적으로 보이거나, 서로 무관해 보이는 주제가 불쑥 끼어드는 듯 느껴지기도 한다. 그러나 장재형(장다윗)목사는 바울이 결코 즉흥적으로 글을 쓰는 사람이 아니며, 모든 권면의 뒤편에는 분명한 의도와 목회적 목적이 놓여 있다고 강조한다. 각 … Read more

장재형목사 – 십자가 고난과 피에타의 눈물

고난 주간(Holy Week)에 전하는 장재형(장다윗) 목사의 ‘십자가’ 설교 핵심 메시지와, 이를 미켈란젤로의 명작 피에타(Pietà)에 비추어 더욱 깊이 묵상해 보는 글입니다.  I. 장재형 목사의 고난 주간 설교에서 본 ‘십자가의 의미’ 1. 고난 주간의 배경과 십자가의 신학적 맥락 고난 주간(Holy Week)은 예수 그리스도의 수난(受難) 과정을 기념하고 묵상하는 매우 특별한 시간입니다. 전통적으로 종려주일에 시작하여 부활주일 아침에 절정을 맞이하는데, 이 기간 동안 교회는 예수님의 예루살렘 입성, 최후의 만찬, 겟세마네 동산의 기도, 빌라도의 재판, 십자가 처형, 무덤에 묻히심, 그리고 부활에 이르는 전 과정을 … Read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