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나스에게로 끌고 가니 – 장재형목사

요한복음 18장 12-22절은 예수님께서 체포되시고, 결박당하여 대제사장 안나스에게로 먼저 끌려가시는 장면을 매우 생생하게 보여준다. 이 장면은 복음서 전체에서 예수님의 수난과 십자가 사건을 결정적으로 준비하는 핵심적인 순간이다. 특히 요한복음 기자는 공관복음(마태, 마가, 누가)에서 상대적으로 간략하게 다루어진 안나스의 존재를 분명하게 부각함으로써, 종교 권력의 부패와 음모가 어떤 식으로 예수님을 향해 작동했는지 고발한다. 여기에는 대제사장직의 세습과 타락한 종교 권력의 실체가 분명히 드러나며, 예수님께서 기득권을 지키려는 자들의 거짓과 폭력에 의해 … Read more